매월 손꼽아 기다리던 월급날, 분명히 돈이 들어왔는데 며칠 뒤 카드값과 각종 자동이체 공과금이 빠져나가고 나면 통장이 순식간에 텅 비어버리는 '텅장' 현상을 겪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장 통장 쪼개기부터 훈련해야 한다. 재테크의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통장 쪼개기는 목적에 맞게 계좌를 명확히 분리해서, 내 돈이 어디서 들어와 어디로 흘러가는지 완벽하게 통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다.
- 급여 통장 세팅하기 (고정 지출 관리)
급여 통장은 월급이 잠시 머물다 가는 정거장 역할을 한다. 매달 월급이 입금되면 여기서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지출(월세, 관리비, 대출 이자, 통신비, 보험료 등)을 남겨둔다. 고정 지출이 빠져나가도록 자동이체 날짜를 월급날 직후로 묶어두는 것이 관리하기 편하다. 고정 지출을 제외한 나머지 잔액은 곧바로 다음 단계의 통장들로 흩어지도록 이체 설정을 해두어야 한다.
- 소비 통장 분리하기 (변동 지출 통제)
우리가 매달 통제해야 하는 식비, 교통비, 쇼핑비, 데이트 비용 등이 바로 소비 통장의 몫이다. 한 달 동안 내가 쓸 예산을 정확히 계산하여 급여 통장에서 소비 통장으로 이체해 둔다. 여기서 핵심은 절대 신용카드를 혼용하지 말고, 소비 통장에 연결된 체크카드만 사용하여 그 예산 안에서만 한 달을 버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잔액이 줄어드는 것이 실시간으로 보여 과소비를 확실히 막아준다.
- 비상금 통장 만들기 (CMA 및 파킹통장 활용)
살다 보면 갑자기 경조사비가 크게 나가거나, 아파서 병원비가 필요하거나, 가전제품이 고장 나는 등 예기치 못한 지출이 발생한다. 이때 적금을 깨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비상금 통장이 필요하다. 보통 내 월급의 2~3배 정도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매일매일 쏠쏠하게 붙는 증권사 CMA 통장이나 인터넷 은행의 파킹통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다.
- 투자 및 저축 통장 (선저축 후지출 마인드)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명언은 "남은 돈을 저축하지 말고, 저축하고 남은 돈을 써라"이다. 급여 통장에 돈이 들어오자마자 내가 목표로 한 적금, 주택청약, 펀드나 주식 계좌 등으로 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가게 자동이체를 걸어두어야 한다. 처음엔 빠듯해서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시스템이 손에 익으면 돈이 눈덩이처럼 저절로 모이는 마법을 1~2년 안에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