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던 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젖병이나 모유를 거부하며 고개를 돌리고 울기 시작하면 초보 부모들은 눈앞이 캄캄해진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몸무게가 줄어 탈수가 오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앞서게 마련이다.
하지만 수유 거부에는 다 그럴만한 명확한 이유가 숨어 있으므로, 아이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차분하고 꼼꼼하게 관찰하여 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다.
1. 젖꼭지 사이즈 및 분유 온도 점검하기
가장 기본적이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분유를 먹는 아기라면 현재 사용하는 젖꼭지 사이즈가 월령에 맞지 않아 분유가 너무 안 나와서 답답해하거나, 반대로 콸콸 쏟아져서 사레가 들려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젖꼭지 단계를 한 단계 올리거나 내려보는 테스트가 필요하다. 또한 분유의 온도가 평소보다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지 손목 안쪽에 떨어뜨려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 성장 급등기와 이앓이 증상 파악하기
아이가 태어난 지 3주, 6주, 3개월, 6개월 무렵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성장 급등기(원더윅스)'가 찾아온다. 이때는 온몸의 뼈와 근육이 자라느라 극심한 성장통을 겪어 입맛을 잃기 쉽다. 또한 이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잇몸이 퉁퉁 붓고 간지러워 입에 무언가 들어오는 것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 이앓이 장난감을 차갑게 해서 물리거나 잇몸 마사지를 부드럽게 해 주면 도움이 된다.
3. 편안한 수유 환경 조성과 변화 최소화
아기들은 주변 환경 변화에 어른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유하는 방 안의 습도와 온도가 너무 덥거나 건조하지 않은지 체크해 보자. 또한 주변에서 TV 소리가 너무 크게 나거나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 등 산만한 환경은 아이의 집중력을 깨뜨려 수유를 거부하게 만든다. 수유할 때만큼은 조명도 약간 어둡게 하고 최대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4. 잠결 수유와 충분한 스킨십 활용하기
깨어 있을 때 죽어도 먹지 않으려 한다면 억지로 젖병을 물리기보다 꼼수를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를 안고 부드럽게 토닥이며 충분히 스킨십을 해준 뒤, 아이가 반수면 상태에 빠졌을 때나 잠결에 조심스럽게 수유를 시도해 보면 무의식 중에 꿀떡꿀떡 잘 받아먹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 먹이려다 수유 자체에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여유를 가지는 부모의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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